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 셀 수 없…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 셀 수 없이 많은 별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사랑이라는 두 글자로 담기에는 너무 큰 그 터질듯한 마음 터무니 없이 부족한 내 자신에게 울분을 토한다 별이 내게 말하기를 미래의 분명한 어느 날 삭막함만이 남아있는 너의 비어버린 마음의 풍경을 가득 채울 누군가가 밀물처럼 대뜸 나타날 것이라고 너의 판단은 전적으로 옳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낫다 몇억광년이나 기다려 내게 말하고 있노라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빛나길 그대의 마음이 떠난 그 자리로 가난한 밤이 숨어드는 그 길 슬픔이 아닌 먹먹함으로 적적한 어느 날 문득 스치는 생각의 끝자락으로 너를 남겨두고 있던 것인지 오늘도 난 곱씹어 사고한다 또한 내 자신에게 묻는다 내 그릇에 담기에는 너무 큰 그대에게 날이 적절한 어느 봄 날 나와 사귀어 달라고 그리고 나와 결혼해 달라고 누나가 쓴 결혼에 관한 글에 감명받아서 잠이 안와서 끄적끄적